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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심층면접' 예상외로 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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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심층면접' 예상외로 난해

입력
2001.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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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본고사 수준에 버금가는 난이도였다.’ 올 1월9일 사실상 심층면접 방식으로 치러졌던 2001학년도 서울대 면접고사의 학과(부)별 질문내용이 공개됐다. 그 내용을 심층 해부해보면 올해 입시를 대비하는 데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입시전문기관인 종로학원은 올해 서울대 입시를 치른 수험생 4,000여명을 통해 면접때 나온 기본소양ㆍ교양 질문과 전공별 질문을 학과(부)별로 취합, ‘면접 질문 모음집’을 만들었다고 11일 밝혔다.

■어떤 질문들이 나왔나

기본소양 및 교양 평가에서는 시사적인 문제들이 쏟아졌다. ▦서울대 폐지론의 원인과 해결책 ▦엽기문화가 사회에 미친 영향

▦성형수술의 타당성 여부 ▦‘안티’문화에 대한 견해 ▦정치인과연예인의 말뒤집기 ▦학교교육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유전자 조작식품의 사용에 대한 찬반 논란 ▦한자교육의 필요성 여부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역사적 인물 중에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을 찾아 그 이름을 대고 이유를 설명하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임기응변의 자세와 초지일관의자세중 어떤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나’, ‘IQ가 높은 사람이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가’, ‘평소에 알고있는 철학자 한 사람을들어 그의 대표적인 사상을 이야기하고 그에 대한 비판을 하라’, ‘학생이 나중에 자신의 집을 직접 설계하여 짓는다면 콘크리트 건물을 지을 것인가,목조건물을 지을 것인가’ 등의 질문도 나왔다.

학과(부)별로이뤄진 전공별 질문은 교과에 대한 심화학습과 폭 넓은 상식이 있어야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인문ㆍ사회계열의 경우 ‘평소 존경하는수필가 한 사람을 말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라’(국문학과), ‘자신의 소개와 서울대에 대한 인상을 영어로 말해 보라’(영문학과), ‘예술작품을 보고예술적 감흥을 느낀 적이 있다면 그 작품 이름을 대고 느낀 감흥을 말해 보라’(인문계학과군), ‘우리나라의 시장기능이 잘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와 그렇지 못한 분야를 하나씩 지적하여 설명하라’(경영학과),‘갑이 을의 가게 앞을 지나다가 빙판길에 넘어져 타박상을 입고 을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과연 갑은 을에게 손해배상을 할 수 있는 당위성이 성립된다고 생각하는가’(법학부) 등의 질문이 나왔다.

이공계열에서는‘지구상에 철이 구리보다 많은 이유를 우주생성과 관련해서 설명하라’(자연과학부 기초과학계), ‘배추를 소금물에 절이면 부피가 줄어 들면서 쭈글쭈글해지는원인은 무엇인가’(재료공학부), ‘국립공원을 가본 적이 있다면그곳의 조경에 대하여 나름대로 느낀 점을 설명해 보라’(조경학과) 등 난해한 질문이 많았다.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2002학년도서울대 입시에서 심층면접은 2학기 수시모집의 경우 2단계에서 100%, 정시모집에서는 15~25%(2단계) 반영되기 때문에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미칠 전망이다.

종로학원 김용근평가실장은 “지난해의 경우 교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도를 묻거나시사문제와 관련한 고난도의 질문이 많았다”면서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서울대에 지망하려는 수험생은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김영일 평가이사는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김 이사는 “지난해 서울대 면접의 경우 대학 교양과정 수준의 어려운문제가 일부 출제돼 수험생들이 곤욕을 치렀고 결국 사교육비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았다”면서 “따라서 올해에는 교과내용 중 기본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한 질문이 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대 입시면접문제1009514, 1009515

ⓜ연세대 입시면접문제 1009538

ⓜ고려대 입시면접문제 1009543

ⓜ여름방학 공부방법 1009512,1009513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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