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군 지휘관 5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현 정부 출범 후 군이 잘한 점을 무려 12 가지나 적시하며 격려했다.골프 파동에 휘말렸던 군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한 배려다.
김 대통령이 열거한 12 가지의 잘한 점은 첫째 군의 정치적 중립이 확립된 점, 둘째 군 인사가 공정해진 점, 셋째 병무비리가 없어진 점, 넷째 획득과 조달업무가 개선된 점,다섯째 연평 해전에서 보듯 막강한 전투력을 갖춘 점, 여섯째 한미 연합방위력이 과거 어느 때 보다 튼튼한 점, 일곱째 6ㆍ15 남북정상회담을 뒷받침하고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국방장관 회담이 열렸다는 점, 여덟째 경의선 연결사업을 뒷받침한 점, 아홉째 동티모르에 군을 파견, 한국전 때의 유엔 역할에 보답한 점, 열번째 의료계 파업 때 군의관들이 국민의 고통을 줄이도록 노력한 점, 열한번째 재난 극복에 군이 앞장선 점, 열두번째 군의 과학화,정보화로 21세기형 군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김 대통령은 오찬 내내 격려와 칭찬을 했을 뿐 골프 파동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 대통령은 끝으로 “확고한 안보태세로 대북정책을 뒷받침하고 힘을 합쳐 신뢰받는 군이 되도록 하자”고 당부하고 “이 시대에 군에 근무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만들도록 하자”고 강조하며 오찬을 마쳤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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