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0일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금강산 관광사업 이면합의설’등을 둘러싸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회의는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소집을 요구,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여야간에 증인선정을 놓고 이견이 맞서오후 3시20분에 시작됐다.
회의에서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현대 아산의 확인서가 공개돼 드러난 대북 이면계약은국민을 속이는 은폐적 대북정책 실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또 "김 장관이 지난번 상임위에서 이를 보고하지 않은 것은 그 자체가 위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자민련 정진석 의원은 "현대 아산의 확인서는 대북 지원에 대한 정부와 북한의 밀약 증거"라면서 "소설가 이문열씨를 향한 곡학아세론 논란은 여당의 한 정치인에 의해 문학인의 명예가 훼손된 경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정동채 의원은 "공개된 확인서의 내용에는 전혀 새로운 것이 없다"면서 한나라당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정 의원은 "관광공사 조 사장이'현대 사업계획서는 엉터리'라고 말했다는 것은 와전된 것"이라며 보호막을 쳤다.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원칙 없는 정치,도덕 없는 상업 등 간디의 '나라를 망치는 7가지 죄악'을 인용하며 야당과 일부 언론에 대한 공세를 폈다.
김 장관은 답변에서 "이면합의는 없다"면서 "현대가 문제의 확인서를 미리 보여줬으면 오해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정기간행물법 개정에 대해선 "오해를 피하기 위해 국회에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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