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3 수험생들에게 ‘기흉’이 많이 발생해 신종 고3병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금동윤 을지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공부하다 갑자기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고3생이 많다”면서 “대부분 기흉 환자는 청소년들로, 이 가운데 약 절반이 고 3 수험생”이라고 말했다.
젊은 연령층, 특히 청소년에게 기흉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폐의 성장이 왕성한 신체 발육을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금 교수는 “특히 시험에 대한 심리적 스트레스가 병을 촉발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흉이란기관지와 폐실질(實質)에 들어있어야 할 공기가 허파에 구멍이 생겨 폐 밖으로 나와 흉강에 차는 병. ‘허파에 바람 들었다’는 말이 바로 이 상태다.
강북삼성병원조사에 따르면 기흉은 최근 10년간 2배가 늘었고 그 중 30세 이하의 젊은 층 환자는 2.6배나 늘었다.
이제까지 기흉은 만성 폐기종, 폐결핵,기관지 천식, 폐암 등 폐질환을 갖고 있는 성인에게 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치료는일단 흉강 내로 나온 공기를 제거하는 것이다. 대개 가슴 내에 새끼손가락 만한 굵기의 관(흉관)을 삽입, 공기를 빼 낸다.
기흉은 2년내 재발 확률이 50%일 정도로 재발률이 높은데, 근본 치료를 위해서 흉강경을 이용, 폐기포를 절제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송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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