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10일 도쿄(東京)에서 일본 노무라증권을 주간사로 5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5년 만기)를 발행했다. 적용금리는 1978년 국내 기관이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하기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인 1.15%라고 산은은 밝혔다.산은 관계자는 “이번발행은 일본의 장기금리가 최저수준인 상황에서 현지 투자자들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결과”라며 “이로써 산은은 1999년 11월 이후 1년8개월여 만에 일본 채권시장에 복귀하게 됐다”고 말했다.
산은은 조달자금을 외화차입금상환과 기업 설비자금 지원에 쓸 계획이며, 일부는 연 3%대의 고정금리 시설자금 대출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산은은 지난 6월 신디케이티드론으로 일본에서 250억엔을 조달했다.
/장인철기자icjang@hk.co.
●사무라이 본드란
사무라이 본드(Samurai Bond)는 외국기관이 일본 내 투자가를 대상으로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표시 채권이다. 일본 자금을 조달하려는 아시아 각국 기관이 주요 발행자이며, 국내에서는 산업은행을 비롯해 한국전력, 포스코 등이 발행했다.
산업은행은 1978년 이후 1999년까지 모두 22회에 걸쳐 5,990억엔을 발행했다. 사무라이본드 시장 규모는 2000년말 현재 2조2,300억엔 규모이며, 매입자는 주로 일본의 비은행 금융기관 및 현지 일반 투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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