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 정부는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왜곡 기술된 35개항목에 대한 우리의 수정요구와 관련, 일본 정부가 금일(7.9) 우리의 국민적 관심과 우려를 외면한 검토결과를 발표한데 대하여 깊은 실망과 유감의 뜻을 표한다.2. 특히 일본 정부가 한편으로는 우리 국민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과거 일본 제국주의 시대의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까지 왜곡하고 미화하려는역사기술을 용인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1995년 무라야마 총리 담화와 1998년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통해 천명한 역사인식이 일본 정부의 공식입장이라는 이중적자세를 보이는 것을 우리는 용납할 수 없다.
3.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의 이같은 태도를 감안해 볼 때 일본이 과연 근린제국과의 우호친선관계를 중시하고 나아가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4.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과거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이를 역사의 교훈으로 삼는다는 겸허한 자세에 입각하여 왜곡된 역사기술을 시정하지 않는 한 여타어떠한 방법으로도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바이며 이러한 관점에서 역사교과서 왜곡이 반드시 시정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다.
5.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와 국민들이 일본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 세대들에게 과거 역사를 있는 그대로 객관적이고 올바르게 가르침으로써, 장차 이들이주변제국과 선린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일본은 물론 세계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현명하고 사려깊게 대처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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