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ㆍ일 3국을 넘나들며 활동해온 동북아 최대 마약밀매 조직의 한국인 두목이 중국으로부터 송환됐다.대검 마약부(서영제ㆍ徐永濟 검사장)는 9일 중국 공안부에 의해 지난 3월 구속된 ‘김사장파’두목 김동화(金東和ㆍ37)씨를국가간의 상호주의 차원에서 신병과 수사자료를 넘겨받아 이날 오후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다(본보 3월15일 31면 보도).
외국에서 구속된 마약사범을 인도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단속을 피해 1994년 중국으로 건너간 뒤 동북지방의 옌지(延吉)와 선양(瀋陽) 등지에서 대규모히로뽕 밀조공장을 세워 한국과 일본에 마약을 공급해왔으며 검찰은 김씨가 검거전 1년간 15㎏(시가 450억원), 최근 3년간 밀반입된 히로뽕 75㎏의 절반 가량을 국내에 공급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의 신병을 서울지검 마약부로 넘겨 그동안 기소중지했던 10건의 마약관련 범죄사실을 확인한 뒤 11일께 김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김씨와 연결된 한일 양국의 밀매책을 추적할 방침이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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