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각각2.8배, 1.4배로 늘어나는 등 은행권이 상반기에만 3조원 규모의 이익을 기록했다.특히 이들 은행의 수수료 수입은 작년 상반기보다48.6%나 늘어나고 신탁부문 수입도 결손에서 이익으로 반전됐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22개 은행의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대구ㆍ제주은행을 제외한 20개 은행이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2개 은행의 전체 당기순이익 규모는2조9,78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6,882억원)의 4.3배로 증가,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합병을 앞두고 있는 국민ㆍ주택은행의 당기순이익은각각 6,390억원, 5,261억원으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고 신한은행은 319억원 증가한 2,581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작년에 이어 흑자를 기록한 은행은 기업 2,321억원,제일 1,964억원, 하나 1,650억원, 한미 1,300억원, 조흥 1,100억원, 외환 1,000억원, 서울 602억원 등이었다.
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은행도 한빛 2,500억원, 농협 2,100억원, 광주 532억원, 경남 392억원, 산업 191억원, 수협 105억원, 전북36억원, 평화 25억원 등 8곳이나 됐다.
그러나 대구은행과 제주은행은 거래 기업들이 부실화하면서대손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나고 부실채권 매각에서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각각 403억원, 12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신용판매대금 결제, 현금서비스, 카드론등 신용카드 수수료 수입의 증대에 힘입어 은행들은 작년 상반기 대비 48.6% 늘어난 2조4,192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거뒀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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