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9일 방한 중인 야마사키다쿠(山崎拓) 일본 자민당 간사장 등 일본 연립 여3당 간사장들과의 오찬에서 역사교과서 왜곡 등을 정면으로 비판했다.JP는 이날 낮 12시15분부터 오후 3시까지 이어진 마라톤 오찬에서 시종 굳은 표정으로 “일본의 앞날을 짊어질 아이들에게 이런 왜곡된 교육을 시킬 것이냐”며 질책했다.
JP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군비증강 문제를 보며 우리 국민은 재침략 의도가 없다면 이런 일을 하겠느냐는 의구심까지 갖는다”며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하려 하고,평화헌법을 고치려는 움직임까지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JP는 남쿠릴 열도 조업분쟁에 대해서도 “1855년에 쿠릴열도가 일본 영토였음을 잘 알지만 2차 대전이후 러시아 영토가 돼 있다”며“우리나라는 조업문제를 러시아와 협의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측은 JP의 질책을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일본의 후지(富士)산은 하나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노다 다께시ㆍ 野田毅 보수당 간사장) 는 등 자신들의 입장을 강변했다.
JP가 한일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주선한 오찬에는 부회장인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 부총재도 참석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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