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단체의 역사 교과서 왜곡으로 한일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태평양전쟁당시 징용됐던 한국인들이 일본기업 등을 상대로 보상을 요구하는 재판을 제기하는 사진이 일본교과서에 실려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9일 태평양전쟁 한국인희생자 유족회에 따르면 일본기업과 정부를 상대로 보상을 요구하는 재판을 벌이고 있는 사진이 동경서적에서 편찬한 중학 역사교과서인 ‘새로운 사회역사’에 게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책 199쪽에 실린사진은 유족회 김경석(72) 회장이 1999년 일본을 방문, 일본강관(NKK)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장면으로 ‘전후 보상을 요구하고 재판을 일으킨 사람’이라는 제목과 함께 소개돼 있다.
또‘태평양전쟁기간에 강제적 연행과 노동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재판을 일본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일으키고 있다’면서 ‘사진은 (일본)기업과 화해하고 기자회견을 하는 한국인 남성’이라고 설명문에 덧붙여져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이 책은 내년 4월부터 도야마(富山)현의 81개 중학교에 배포될 예정이다.
곽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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