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본 역사교과서왜곡 수정요구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검토결과가 9일 우리측에 통보되면 즉각 대응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정부의 대응은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움직임, 유사법제 조기 추진 등 일본의 보수 우경화가 가속화하고, 일본 정계가 주변국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는 데 대한 총체적 대응이어서어느 때보다도 강경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최희선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주재로 열린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반 회의는 일본측이 사전통보한 검토결과를 분석한 결과, 근ㆍ현대 한국침략 관련 부분에 서 단 한건의 수정도 없었음을 중시,대일 문화개방 무기연기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가 검토 중인 대응방안은 ▲ 대일 문화개방 연기 ▲한일교류사업 축소 ▲고위당국자 왕래 중단 ▲정부 공식문서에서 천황을 일왕(日王)으로 표기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등이다. 또 지금까지 소극적이었던 중국 등 주변국가들과연대해 일본 역사왜곡에 맞서는 방안도 신중히 거론되고 있다.
한승수 외교부장관은 9일 일본 정부의 검토결과를 공식 전달할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일본대사와 자신을 방문할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 등 연립 3당 간사장들에게“일본의 검토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 정부 공식 입장을 전달한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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