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8일 언론사 세무조사가 “북한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염두에 둔 언론 죽이기”라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권철현 대변인은 이날“언론사 세무사찰은 언론 길들이기, 야당 파괴, 김정일 답방 성과 등 일거삼득을 기대하는 노림수”라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또 “‘수구언론은 반통일세력’이라는민주당 노무현 고문의 발언을 예로 들며 김정일이 말한 것이나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한 말들이 거의 일치하고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당 대변인실은 ▲ 지난해 1월 탈북 주민 7명의 강제 송환 사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탈북자 문제가 보도돼 결과적으로 송환됐다“며 언론에 책임을 전가한 일 ▲ 김정일이 지난해 8월 방북 언론사 사장단에게 “KBS는 섭섭한 게 많지만 이제 나무라지 않겠다”고 위협한 것 등을 사례로 들며 “남북한 정권이한통속이 돼 비판 언론을 죽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언론기업의 탈세를 비호하다 궁지에 몰리자 색깔론을 무차별적으로 동원,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며“툭하면 북한을 끌어들이는 습관을 버리라”고 말했다.
김현미 부대변인은 남북 당국의 언론 관련 용어가 비슷하다는 주장에 대해 '한나라당이 말도 안되는 색갈론을 펴다가 이것도 안 되니 맥락에 맞지도 않는 용어를 꿰맞춰 '색깔 소설 쓰기'를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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