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백화점 및 할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히트상품으로는 핸즈프리와 유아용 카시트, 선글래스와 완구 디지바이스, 갈치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현대백화점이 최근 바이어와 매장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결과 상반기 히트상품은 패션상품으로 선글래스, 스니커즈가 단연 1순위로 꼽혔다. 지난 해부터 계절에 상관없이 쓰는습관이 널리 퍼지면서 선글래스의 수요도 증가해 올 해 상반기에만 60~90% 매출이 증가했다.
운동화의 편안함에 구두의 패션성을 접목한 퓨전상품인 스니커즈도 캐주얼 의류의 보편화에 힘입어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현대백화점은 2월 초 패션 스니커즈 전문매장을 오픈해 이 같은 바람을 이끌었다.
운전 중 휴대폰 사용금지와 유아 카시트사용 법령이 정비되면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품목이 핸즈프리와 유아용 카시트다. 할인점의 경우에도 핸즈프리 특수가 일 정도였다.
고급품을 다루는 백화점 특성상 명품도 히트품목. 특히 올해 출시된 루이뷔통의 뉴에피 핸드백이 20대 에게까지 인기를 끌었다. 할인점에서는 주류 라면 양곡 등이, 생필품에서는 전통의인기품목이 1위를 고수한 반면 스포츠 완구 자동차용품에서는 새 히트상품이 떠올랐다.
롯데마그넷이 2일 전국 18개점의 상반기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주류는 하이트 맥주(75억원)에 이어 진로 참이슬, 카스 맥주, 라거 맥주의 순이었다. 올 초 출시된 두산의 소주 ‘산’은 적극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주류매출의 3%를 차지하는 데 그쳐 진로의 브랜드 파워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라면은 농심 신라면이 36억원으로 2위 짜파게티(10억원)보다3배 이상 더 팔리는 등 5위까지를 농심이 차지했다. 음료는 코카콜라가 1위를 차지했다. 생활용품 중 치약에서는 태평양 송염치약이 새롭게 부상해 1위를 차지했으며 2080(애경), 클링스(LG생활건강)가 뒤를 이었다.
과자는 오리온 초코파이, 농심 새우깡 등 장수 브랜드가 여전히 인기를 끌었으나 최고 히트상품은 지난 해 선보인 롯데 자일리톨 껌이었다. 쌀 매출 중 5위 내에 경기미가 3가지나 들어있었으며 1위는 이천쌀이었다.
레저용품 중에는 뱃살을 빼준다는 AB슬라이드가 상반기동안 10억원 어치 팔렸으나 소비자보호원의 안전사고 빈발 보도가 발표된 후 매출이 뚝 떨어졌다. 골프클럽, 인라인스케이트 등이 2,3위였다. 유행을 많이 타는 어린이 완구 중 최고 히트상품은 디지바이스. 자동차용품으로는 백화점과 마찬가지로핸즈프리 열풍이 일었다. 6월 한달 매출만 6억원이었다.
야채는 감자가 야채 매출 중15%로 1위였으며 생선은 갈치(36억원)가 고등어(4억원)를 앞질러 소비자의 미각 수준이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광우병 파동으로 쇠고기 매출은 지난 해보다 30% 감소했으나 닭고기 돼지고기는 25% 증가했다.
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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