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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 밀로셰비치 부인 마르코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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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 밀로셰비치 부인 마르코비치

입력
2001.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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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나의 영웅이다.”유엔 구 유고전범재판소(ICTY)에서전범재판을 받고 있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연방 대통령 의 부인 미라 마르코비치(58가 남편 구명운동에 발 벗고 나섰다.

10대 시절부터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의동반자였으며 유고 좌익당(JUL) 총재로서 권력 기반의 한 축을 맡았던 마르코비치는 4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글로부스(Globus)’와의인터뷰에서 “남편 없이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며 “그는 평생 늘 내 주위에 있었지만 지금은 내가 모든 것을 살펴야 한다”고 최근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나는 여전히 남편을 빈틈없고 호감이 가는 사람으로 본다”며 “전범재판소는 남편을 납치한 이 시대의 게슈타포(나치시대 비밀 국가경찰)이자세르비아인의 강제수용소”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첫 예비 심리 후 남편과 통화한 후 “지난해 10월 개혁파들에게 선거 패배를 인정할 당시 신변보장을요구했어야 했다”며 “남편이 너무 바보스럽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밀로셰비치와 1965년 결혼한 그는남편이 대통령이 되자 ‘붉은 마녀’‘여자 맥베스’라는 별명이 붙을만큼 막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붉은 마녀’가새로운 공산주의 신념을 가진 여인을 의미한다면, ‘여자 맥베스’는 남편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행동하면서 붙여진 별명이다.

현재 변호인의 조력을거부하고 있는 밀로셰비치의 유일한 대화 창구인 그는 남편을 면회하기 위해 조만간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들 부부 사이에는 베오그라드의TV와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했던 딸 마리아와 디스코장 등을 경영하면서 범죄 단체들과 손을 잡고 검은 돈을 만져오다 부정ㆍ부패 혐의로 수배된 아들마르코가 있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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