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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 "CF 대타출연했다 진짜 대박 만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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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 "CF 대타출연했다 진짜 대박 만났죠"

입력
2001.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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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넌 넌 넌 자유로와!” 시원스럽게 내지르는 여성 로커. 먼 발치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아버지. 딸을 데리고 햄버거를 사주면서 넌지시 묻는다. “그렇게 음악이 좋으냐” 딸은 기다렸다는 듯이 놀랄 만큼 큰 소리로 대답한다. “네!”김현정과 백지영, 이승연을 섞어 놓은 듯 매력적인 마스크에 밝고 당당한 캐릭터.이제 실제 가수로 도 데뷔할 맥도날드 CF 주인공 박희진(21)은 참 운이 좋다.

자신을 알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야 하는 신인들과는 달리 강렬한이미지로 먼저 사람들이 호기심을 샀으니까.

CF에서는 목소리를 다소 파워풀하고 둔탁하게 냈다. 실제는 자우림의 김윤아,엘라니스 모리셋을 연상케 하는 경쾌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의 모던록 스타일이다.

‘뱅크’의정시로가 프로듀싱을 맡아 올 9월에 음반을 낸다. 성악가 김수용씨에게 발성과 호흡법을 착실히 배우고 있다.

그는 지난해 CCM 록그룹 ‘얼터’의객원 싱어로 활동했다. CF를 제작한 김규환 감독은 처음에 꽤 이름있는 여성 로커를 그 장면에 쓰려 했지만, 섭외가여의치 않아 박희진을 긴급 투입했다.

그리고 그는 밝고 씩씩한 본래 성격대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역할을 소화했다. ‘대타’가‘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앨범이 나오면 부모님을모시고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부녀 콘서트’를 열고 싶어요.”

CF속이 아닌 진짜 아버지는 딸의 가수활동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연극을먼저 시작했으니까, 가수활동은 그다지 반대하지 않으셨어요.”

그는 촉망 받은 연극배우이기도 했다. 서울예술대 연극과를 졸업했고, 극단 ‘동랑’ 단원으로 활동했다. 1997년 세계연극제에서는 미국 라마마극단의 ‘트로이아 여인들’에서 협연했다.

같은 교회에 다녔던 ‘얼터’ 멤버의 제의로 가수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연극이나 노래나 신들린 듯한 열정을 펼칠 수 있는무대란 공간이 있잖아요.”

시트콤과 오락프로그램에서 출연 제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모두 거절하고 있다. “일단가수로서 당당히 서고 싶어요.

꿈은 뮤지컬을 하는 것이지요”. 이제 막 ‘물’을 만난 박희진. 탄탄한 기본기와 ‘비주얼시대’가요구하는 외모에 뚜렷한 소신까지 갖춘 눈길 가는 기대주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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