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의 셔틀버스 운행이 전면 금지된 이후 시민들의 소비패턴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그간 유통업체 측에서 제공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별다른 고민없이 가까운 업소를 이용해 왔지만 버스가 없어진 지금은 다르다.
‘모셔온뒤 바래다 주는 쇼핑’에서 ‘골라서 찾아가는 쇼핑’으로 풍속도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값싸고 편리한 곳을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강남지역의 대형 할인점으로 선두다툼을 벌이는 롯데마그넷 월드점과 킴스크럽 강남점을 본보 취재팀이 입체적으로 비교해 보았다.
▼주차장 크기는 롯데, 주차 편의는 킴스
셔틀버스가 사라진 뒤 급증한 교통수단은 역시 승용차.강남지역인 만큼 넓은 주차공간과 매장까지의 거리 여부가 쇼핑가 선택의 필수 요소이다.
롯데마그넷은 대규모 쇼핑타운답게 주차장도 매머드급으로2,000여대의 차량이 동시 주차할 수 있지만 승강기까지 가려면 제법 걸어야 한다.
킴스크럽은 주차규모가 250여대로 비교적 작은 편이지만 주차장이 지하 및 지상 1층 매장 바로 위인 2~5층에 자리하고 있어 엘리베이터로 매장과 쉽게 연결된다.
편의시설 면에서는 5개 층의 롯데마그넷이 킴스크럽보다 한 수 위다. 4층식당가에 아동놀이방과 유아휴게실이 함께 있어 어린이를 데리고 온 주부들에겐 쇼핑이 한결 편리하다.
2층에는 뮤직카페, 1층에는 패스트푸드점이 들어서있다. 그러나 매장이 무려 5개층에 걸쳐 있어 사고 싶은 품목을 일일이 찾아다녀야 하는 단점이 있다.
킴스크럽은 뉴코아백화점과 연결된 곳에 패스트푸드점이 있을 뿐 편의시설은 별로 없지만매장이 2개층뿐이어서 이동거리가 적다.
웬만하면 한 개 층에서 쇼핑을 끝낼수 있다.
▼물건값은 품목별로 천차만별
소비자에게 가장 중요한가격은 서로 일치되는 게 거의 없을 정도로 천차만별이다.
꼼꼼히 비교한 뒤 쇼핑에 나서는 게 효과적이다. 같은 회사 같은 제품이라도 적게는 10~20원,크게는 몇만원까지 가격 차이가 난다.
대체적으로 전자제품과 일반 생활용품은 롯데측이, 농수산물은 킴스크럽측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비누 세제 주방용품 등은 가격대가 비슷하다. 식음료는 들쭉날쭉이다.
쇼핑을 하고 나갈때 롯데마그넷은 주차권과 영수증을 제시해야 하지만 킴스크럽은 무료주차이다. 이 때문에 롯데측은 주차장을 빠져나올 때 차량마다 일일이 쇼핑여부를 검사해 번거롭지만 킴스크럽은 그대로 밖으로 나올 수 있다.
또 잠실운동장, 롯데월드및 백화점이 몰려 있는 롯데마그넷 주변은 도로가 대체로 혼잡한 편이지만 킴스크럽은 고속터미널 부근만 통과하면 상대적으로 원활한 편이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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