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4일 “남북대화가 곧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민주당 당직자들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남북대화가 재개되면 금강산 육로관광뿐 아니라 경의선 복원, 개성공단 개발 문제 등도 폭 넓게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여권 고위소식통이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 대통령의 언급은 지난 3월 중단된 남북 장관급 회담의 재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와 직접 관련된 회담은 아니지만 대화가 재개되면 김 위원장의 답방 문제도 거론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미지불된 금강산관광 대가금이 송금되고 금강산 육로관광문제가 가닥이 잡혔을 뿐 아니라 미국이 대북정책을 정리해 가고 있다”며 “통일부는 당국간 회담 재개에 대비한 준비를 이미 마쳤다”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회담이 재개되면 경의선 철도 ㆍ도로 연결,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군사적 신뢰구축 방안 등 미 이행 합의사항을 우선 논의할 것”이라고말했다.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도 2일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남북대화가 개최돼 남북관계가 새 출발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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