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표문수(表文洙) 사장이 4일 “과도한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 지급은 문제지만 ‘건강한’ 정도의 보조금 지급은 오히려 정보기술(IT) 산업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보조금을 옹호하고 나섰다.표 사장은 이날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시스템은갖춰 놓았는데 휴대폰 단말기가 따라주지 않는다면 무선 인터넷 등 정보통신 시장이 육성될 수 없고, 결국 산업 발전을 저해하게 된다”며 “시장 자율을 전면적으로 배제하지 않는 보조금 정책이 IT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말했다.
표 사장은 이어 ▦보조금 상한선을 두거나 ▦무선 인터넷 등 특정 용도용 단말기에 대한 보조금 지급 허가 등의 대안을 제시한 뒤 “‘건강한’ 정도의 보조금은 대략 대당 10만원 정도 수준”이라고구체적인 액수까지 언급했다.
표 사장은 그러나 “더 이상 보조금에 의지한 무모한 시장점유율 경쟁은 하지 않을 방침이며, 정부가 보조금 규제 정책을 고수하는 한 이를 준수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표 사장은 SK텔레콤이 ▦하나로통신지분 6.12%(1,616만7,710주) 전량 매각 ▦파워콤 2차 지분 매각 입찰 참여 포기 ▦연내 초고속 인터넷(싱크로드) 사업 철수 등을 통해유선사업을 정리하고 무선사업에만 전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표 사장은 “앞으로 무선 인터넷 시장에 주력할 방침이며, 유선 인터넷 포털과 연계된 무선 인터넷 포털 개발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라며“6월30일 현재 49.75%로 나타난 시장점유율을 연말까지 52%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있다” 고 덧붙였다.
표 사장은 특히 자사주 추가 취득과 관련, “내부자금 여력이 충분한 만큼 시장 상황이 더 나빠진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며 주가 방어를 위한 자사주 추가 취득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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