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왕’이 다시 무대에오른다. 13일부터 22일까지 국립극장에서 본격적인 ‘국악 뮤지컬’로다듬은 이 작품을 만날 수 있다.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인 ‘우루왕’은서양 뮤지컬의 빠른 비트와 국악의 여유로움이 어우러지는 음악에 줄거리는 셰익스피어의 ‘리어왕’과전통설화 ‘바리공주’를 결합시켰다.
자신에게 아부하는 두 딸에게 왕위를물려주고, 불길한 미래를 예언하며 양위를 거절한 바리공주를 내친 우루왕은 결국 두 딸에게 버림받고 광야를 미친 듯 헤매다 죽음으로 생애를 마감하게된다. 작품은 우루왕의 한을 광대들의 눈물 배인 해학과 신명나는 노래로 풀어낸다.
국립극단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국립창극단의 후련한 소리와 국립무용단의 힘찬군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음악이 결합된 집체극이다.
김명곤 국립극장장(연출ㆍ각본), 배정혜 국립무용단장(안무), 영화 ‘꽃잎’의젊은 음악감독 원 일 등이 극의 조화를 이끌어낸다.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 배우 김성기와 국립창극단의 왕기석을 우루왕역에 더블캐스팅해 ‘국악 뮤지컬’이라는 퓨전 장르를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리어왕’과 ‘바리공주’가성글게 엮인 듯한 구성으로 ‘화려한 무대에 비해 짜임새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지난 공연을 보완하기 위해 바리공주의 신화적 요소를 강화했다.
영화 ‘퇴마록’ 등으로 검증받은 특수분장사 윤예령이 분장을 맡아 우루왕의 눈이 뽑히는 장면 등을 실감나게 연출한다.
조립식 무대로 지방과외국 공연에도 대비했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ㆍ일ㆍ공휴일 오후 4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2274-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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