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자 17면 기사를 읽었다. 해인사에서 총 높이 43m의 세계 최대 청동 석가모니좌불을 건립한다는 내용이었다.해인사측은 역대 큰 스님들이 ‘대불과 부대시설을 세워 재가불자들이 기도ㆍ 정진하게하라’는 유지를 받들어 불상을 세우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 해인사는 한국불교의 성지이며 팔만대장경으로도 세계에널리 알려져 있다. 또 국보, 보물 등 70여 점의 유물이 있거 주변의 송림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사찰이다.
그런데 세계 최대 청동불상이 해인사 근처에 세워진다면 이 아름다움이나 신비감이사라지게 될 것이다. 굳이 대형불상을 세워 참배객을 끌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다.
다른 사찰에도 대불은 얼마든지 있다. 해인사는 대불 건립보다는‘인재양성’의 불사로 전환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 박재석ㆍ서울 도봉구 쌍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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