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대학 캠퍼스에서 여대생이 학생군사교육단(ROTC) 제복을 입고 활보하는 모습을 곧 볼 수 있게 된다. 각 대학은 국회 여성특별위원회가 이 달초 여건이 갖춰진 지방대학부터 여대생의 ROTC 입단 허용을 추진토록 국회국방위원회에 건의함에 따라 여학생 학군단 창단 등을 서두르고 있다.여자대학 가운데 최초로 1999년 1월과 올해 4월 교육인적자원부에 ‘학군사관후보생 과정 설치계획서’를 제출했던 광주여대는 여성특위 건의 내용이 발표된 직후 여학생 학군단 창단 방안을 놓고 교내 설문조사를 벌여 75%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냄에 따라 조만간 ROTC를 발족할 예정이다.
대학측은 학군단이 있는 남녀공학 대학을 대상으로학군단 본부 체제와 교육시설 및 기자재 확보, 각종 장학혜택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 중이다.
전남대 학군단도 올해 초 리더십이 뛰어난 여학생 50여명을 명예 ROTC로 선발하는 등 여자 ROTC 창단을 위한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
학군단측은 이들을 군부대에 보내 견학과 1일 병영생활 등 다양한 군대문화를 체험토록 하고각종 봉사활동에도 참여케 하고 있다. 전남대는 명예 ROTC의 성과를 봐가면서 이르면 2학기부터 학군단 창단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안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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