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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내가 샘프러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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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내가 샘프러스를..."

입력
2001.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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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코트의 황제’ 피트 샘프러스(29ㆍ미국)가 2001 윔블던테니스 남자단식 4회전서 10대스타 로저 페데러(19ㆍ스위스)에게2_3(6_7 7_5 4_6 7_6 5_7)으로 무너진 3일 새벽(한국시간). 잔뜩 찌푸린 날씨 속에서도 올잉글랜드 론테니스클럽에 모인 4만1,000여관중은 전율을 느꼈다.묵직하고 각도 큰 서브를 주무기로 윔블던 남자단식 최다우승 신기록(8회) 수립에 도전했던 샘프러스가 너무도 허무하게 무너졌기때문이다.

올 시즌 우승후 명예로운 은퇴까지 고려했던 샘프러스는 “내년에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며 코트를 떠났고, 단짝 앤드리 애거시(31ㆍ미국)는 “이제는페데러를 조심해야 할 때”라며 긴장했다. “믿을 수 없다”는 말로 소감을대신한 페데러의 이날 승리는 3년 전 윔블던 주니어무대를 제패한 테니스의 미래를 현재로 도약시킨 계기가 됐다.

이로써 샘프러스는 1980년 비외른 보리(스웨덴) 이후 대회 첫 5년 연속우승,잔디코트 통산 100승 목표 달성에 모두 실패했다.

불규칙한 바운드로 악명높은 윔블던에서 발생한 이변은 벌써 여러 차례다. 영국의주요 일간지 가디언을 비롯한 외신들이 우선 순위로 뽑은 첫번째 지각변동은 70년 로드 레이버(호주)가 4회전서 영국의 로저 테일러(영국)에게1_3으로 무너진 것.

그로부터 17년 후. 대회 3연패(連覇)를 자신했던 윔블던 역대 최연소 우승자 보리스 베커(독일ㆍ17년 227일)를 2회전에서3_1로 침몰시킨 호주의 피터 두헌(Peter Doohan)도 대표적인 케이스.

여자부의 경우 91년 제니퍼 캐프리애티(미국)가 8강전서 윔블던 단식을 9차례제패한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당시 체코)를 2_0으로 완파한 것이 첫 손가락에 뽑히는 이변이다.윔블던 여자단식 4년 연속우승에 도전했던 슈테피 그라프(독일)를 1회전서 2_0으로 제압한 로리 맥닐(미국)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또 99년과올 시즌 1회전서 거푸 탈락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도 이변의 희생양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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