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3일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죽음을 고하는 순간에 와있다”며 다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여권을 정조준 했다.YS는 언론사 세무조사를 “재집권 쿠데타의 서막”이라고 규정한 뒤 “그러나 모든 것은 허망한 꿈이며, 김대중씨에게는 비극적 종말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또 “야당이 제대로 싸웠으면 김대중씨가 감히 이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한나라당에 대한비판도 곁들였다.
-문민정부와 현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 차이점은.
“그땐 모든 기업을 상대로 한 통상 조사였다. 비밀을 지켰고 기간도 짧았다. 그러나 이번은 계획적이다.장기간 많은 인력을 동원해 필요가 없는 것도 조사했다.”
-언론사주 구속문제에 대한 생각은.
“국내외적으로 너무도 중대한 문제를 야기하므로 실제로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는데.
“(김위원장이) 여기에 와서 얻을 것이 없고, 한ㆍ미관계가 심각하다. 북ㆍ미 관계는 김대중씨 임기중 좋아질 가능성이 전혀 없다.”
-언론자유를 위해 싸우겠다고 했는데 회견 외의 방법도 생각하는가.
“여러 방법이 있다. 내가 야당을 여러 번 해보지 않았느냐.”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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