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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맥케인 '왕따'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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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맥케인 '왕따' 신세

입력
2001.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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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예비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접전을 벌여 유력 정치인으로 부상한존 맥케인(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정치적 시련에 직면했다. 당 지도부에 맞서고 친 민주당 성향을 보이는 등 여야를 거침없이 넘나들다 동료의원과지역구 당원들로부터 ‘왕따’ 당하기 시작한 것이다.공화당의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 의장은 1일 “맥케인이초선 16명을 비롯한 하원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의 선거자금법 개정안을 지지하도록 협박하고 있다”고주장했다. 또 일부 하원의원들은 “맥케인의 행태는 노골적인 줄세우기”라고반발했다.

맥케인은 정치적 텃밭인 애리조나주에서도 당원들의 강한 역풍을 맞고 있다.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인 이 지역 당원들은 이날 피닉스, 투산, 유마, 팀페 등 4곳에서 한꺼번에 시위를 벌여 맥케인의 출당을 촉구했다.

당원들은맥케인이 5월 조지프 리버만(민주ㆍ코네티컷주) 상원의원과 총기규제강화안을 공동 발의하고 지난주에는 에드워드 케네디(민주ㆍ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등과 환자보호법안 통과를 주도하는 등 당을 ‘배신’했다고 규탄했다.

골수 공화당원들은 지난달 맥케인 소환운동에들어가 10월16일 까지 의원 소환에 필요한 등록유권자 34만9,269명의 서명을 받아낸다는 계획이다. 정치적 이단아 맥케인은 미 상원의 여소야대정국이후 한껏 주가를 높여오다 결국 두터운 양당구조의 벽에 부딪힌 셈이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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