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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통시장 지각변동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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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통시장 지각변동 주목

입력
2001.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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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버라이존이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IMT-2000과 관련, 기존에 추진하던 동기식을 포기하고 비동기식을 채택할 수 있다고 시사해 국내외 이동통신업체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IT전문 미디어인 CNET은최근 버라이존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 회사가 2004년 IMT-2000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할 때 비동기식 기술인 W-CDMA 방식을 채택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최종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더 많은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는 비동기식 도입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버라이존은 가입자 2,700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초대형 이동통신 업체로, 미 퀄컴사와 더불어 동기식 이동통신 서비스를 대표하는 기업.

때문에 하나로통신과 LG텔레콤등 동기식 IMT-2000 사업에 참여하려는 국내 업체들은 이 회사를 해외 제휴사업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줄곧 ‘러브콜’을 보내왔다.

전문가들은 버라이존이 실제 비동기식 전환을 결정할 경우 전세계 이동통신 시장 판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이동통신 업체 관계자는 “미국 최대 통신사업자가 비동기식을 선택할 경우 미국과 한국, 중국 등을 잇는 동기식기술 진영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세계 시장의 대세가 비동기식으로 급격히 기울 수도 있다”고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시장점유율 3위 업체인 AT&T와이어리스가 이미 비동기식 서비스를 확정한 상태다.

한편 전문가들은 그동안 50억달러 가량을 투자하며 동기식 기술인 CDMA 보급에 앞장섰던 버라이존이 비동기식 채택을 검토하게 된데는 이 회사 대주주인 영국 보다폰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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