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현대, 삼성, LG, SK 등 4대 재벌의총 매출 중 계열사간 내부거래가 차지한 비중은 평균 40.2%(작년말 기준)로 다른 그룹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인 15개 기업집단 중 4대재벌을 제외한 그룹은 이자보상배율(금융사 제외)이 평균 0.86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할 수 없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0회계연도 15개기업집단의 결합재무제표 분석’에 따르면 15개 그룹의 내부거래 규모는 187조원으로 전체 매출의 36.10%를 차지했다.
삼성의 내부거래 비중은 전년(41.7%)보다 높은 44%였으며 ▦LG 40.6% ▦SK 39.8% ▦현대 32.3% 등 순이었다.
15개 그룹 중 이들 4대그룹을 제외한 11개그룹은 내부거래 비중이 1999년보다 2.2%포인트 높아져 11.3%가 됐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한 그룹(이자보상배율1미만ㆍ금융계열사 제외)은 한진(0.95), 한화(0.96), 쌍용(-0.01), 한솔(0.78), 두산(0.98), 동부(0.99), 동양(0.90),새한(-1.01) 등이었다. 즉, 4대재벌과 롯데(6.46), 코오롱(1.28), 영풍(3.33)을 제외한 모든 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이 1을 넘지못한 것이다.
부채비율(금융계열사 제외)은 15개 그룹 중 10개가 높아져 평균 251%를 기록, 1999년의 223%에 비해 악화했다. 그룹별로는 롯데가 80.27%로 가장 낮았고 삼성(151.04%), 영풍(178.62%)순으로 낮았다.
15개 그룹은 당기순손실 4,566억원을 기록,99년 당기순이익 7조1,748억원과 대조를 이뤘다. 이중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그룹은 삼성(6조8,445억원), SK(9,338억원),LG(9,235억원), 롯데(4,007억원), 한화(1,159억원), 영풍(457억원) 등이었다.
한편 금감원은 15개 그룹 중 현대, 새한, 동부그룹은 결합감사보고서에 대해 각각 ‘한정’(감사범위 제한 등)의견을 받았고, 쌍용그룹은 계속 기업 가치에 대한 중대한 의문이 남아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밝혔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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