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고발된 언론사들은 1일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법적대응 등을 준비했다.언론사 고발사건을 담당한 서울지검 특수 1,2,3부 검사들은 휴일임에도 평시와 다름 없이 출근, 향후 수사 계획 등을 논의하고 고발 자료를 검토하느라 분주했다.
○…사주와법인이 함께 고발된 조선일보는 “법정에서 문제를 해결할 것”이란 방침대로 검찰 수사과정을 지켜보며 고문변호사를 통해 법적 대응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고발에 앞서 세무조사결과에 대한 기자 성명을 냈던 편집국 기자들도 특별한 대응책 마련이나 별다른 움직임 없이 평상시처럼 취재업무에 열중했다.
○…동아일보는지난 달 29일 기자 대표자 회의를 가진데 이어 2일 오후 기자 총회를 열어 세무조사결과 등 현상황에 대한 인식공유와 향후 대응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동아일보 관계자는 “구성원의 의견이 모아질지 불투명하지만 기자들의 입장을 밝히는 성명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법인만고발된 중앙일보는 추징액 중 아직까지 통보되지 않은 개별항목 등에 대해 자체적으로 분석하며 대응 계획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초총회를 소집, 대응책을 논의하려 했던 노조도 총회를 유보한 채 “일단 지켜 보자”며 차분한 대응을 하고 있다.
국민일보와대한매일신문도 법적인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 아래 검찰 수사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들은휴일인 1일 오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후부터 다시 수사를 재개했다.
일부 부장들도 이날 출근, 수사상황 및 수사진행방향에 대해 검사들과 논의를 벌이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주임검사들은 이에 앞서 30일 고발장 검토를 마치고 오후부터 6,7명의 국세청 관계자들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였으며일부는 이들로부터 넘겨받은 증빙자료를 밤늦게까지 분석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속도는피조사자가 시인하느냐, 부인하느냐, 버티느냐가 관건이 되겠지만 결코 조급해 하지 않고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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