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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이야기 / KT 메가패스 ‘해전’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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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이야기 / KT 메가패스 ‘해전’편 外

입력
2001.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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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메가패스 ‘해전’편400여년 전 광활한 바다에서 왜적을 통쾌하게 무찔렀던 기억을 불러 일으키며 덥고 짜증나는 여름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줄 블록버스터 광고가 제작됐다.

여름을 겨냥해 개봉되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의 이 광고는 최첨단 3D작업으로 무장한 KT 메가패스 '해전'편.

전편에서 민족영웅으로 환생했던 ‘메가패스 장군’이 올 여름에는 그의 주 무대인 바다로 진출했다.

이번 ‘해전’편에서는 메가패스의 우수한 품질에 대한 자신감과 일본을 누르고 인터넷 강국으로 함께 나가자는 국민적 희망을 담고 있다.

광고에서 단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최첨단 미래형 거북선. 이 거북선은 영화 ‘제5원소’의 특수효과 담당자들이 2개월에 걸쳐 3D 작업을 통해 만들어 낸 첨단 컴퓨터 그래픽의 결정체이다.

작업을 맡았던 호주의 디지털 픽쳐스사는 이번 메가패스의 3D작업 수준은 매트릭스와 미션임파서블 등에 등장하는 것보다 더욱 뛰어난 기량이라며 자신들의 대표작으로 ‘아시아 저널지’ 에 출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군과 함께 해전에 참가한 병사들은 KTF 소속 프로게이머들로 가상 해전을 멋지게 수행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증권‘에프엔 프로(Fn pro)’편

무슨 일인가 일어나고 있는 분위기. 반투명 창 너머 보이는 듯한 은밀한 배경속에 전문가들이 바쁘게 일하고 있는 모습이 어렴풋이 비치고 오른쪽 귀퉁이로 컴퓨터 모니터 화면이 살짝 걸려 등장한다.

삼성증권이 6월 초부터 선보인 ‘삼성 에프엔 프로’ TV광고는 이처럼 첫 장면부터 광고에서 금기시하는 흐릿한 화면을 등장시키는 파격으로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자막으로 보여주듯‘뭔가 있을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는 삼성증권이 야심작으로 내놓은사이버 트레이딩 서비스 ‘에프엔 프로’에 대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한 것.

이미 에프엔닷컴 런칭 광고에서 유명인사 모델들의 릴레이식 증언 광고를 제작해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었던 제작사 휘닉스컴은 이번에는 에프엔닷컴의 표현전락을 180도 뒤집어 ‘무(無)모델, 원컷(One Cut)’전략으로 새로운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특히 기존 사이버트레이딩광고와는 달리 모니터를 옆에서 슬쩍 보여줌으로써 이어 등장할 다른 화면에 대한 호기심을 계속적으로 유발시켜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앨트웰‘인정받은 정수기’ 편

깨끗한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순수 토종 정수기 업체의 한 광고가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국내 물마크 획득과 일본 수출에 이어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가위생국(NSF) 인증까지 획득, 첫 주문4만대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미국 수출에 성공한 앨트웰㈜의 앨트파이 정수기 광고다.

광고의 무대는 미국 뉴욕. 미국적인 록음악과 고층 빌딩들. 자유의 여신상 사이에서서서히 북청 물장수들이 모습을 나타낸다.

고유의 의상을 입고 찰랑찰랑 깨끗한 물이 넘치는 물지게를 지고 당당히 미국 거리에 입성한다. 물론 그선두엔 하얀 두루마기를 입은 자신만만한 표정의 탤런트 전광렬이 있다.

광고는 이처럼 극적인 상황 대비를 통해 우리 물의 우수성과 한국적인 멋을최대한 표현하고 있다. 이어 우리 가락이 신명나게 흘러나오는 가운데 앨트파이 정수기가 소개되고 ‘인정받은 정수기’라는멘트로 광고는 마무리된다.

이 광고에는 특히 앨트웰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제품을 파는 판매자이기전에 가장 먼저 사용해 보고 평가하는 소비자라는 뜻의 ‘디슈머’라는 영업맨들이 호칭에 어울리게 직접 광고에도 출연하는 열성을 보였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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