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가장 큰 관심사는 어디로 갈까, 누구랑 갈까, 어떻게 갈까이겠지만…. 무엇을 입고 갈까에 신경 쓰는 이들도 적지 않다.일 년에 한번,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만큼 옷차림도 평소 입던 것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휴가를 핑계로 간단한 옷 한두벌쯤 장만하는것은 대단한 사치는 아닐 것이다.
■ 여성-랩스커트·비치웨어로 제격
평소 잘 입지 않은 아이템으로는 랩 스커트를 추천할 만하다. 지중해 지역에서유래했다는 랩 스커트는 천 한 장을 허리에 두른 다음 단추나 벨트로 고정시키는 간단한 디자인.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잠시 쉴 때, 산장 등에서 간단하게움직일 때는 물론 수영복 위에 덧입는 비치웨어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올해는 하늘하늘한 시폰 소재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주름을 만드는 랩 스커트가인기를 얻을 듯. 골반이나 엉덩이가 큰 여성은 긴 랩 스커트를, 키가 작은 여성은 짧은 랩을 걸치는 것이 요령.
평범하기는 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차림은 소매 없는 셔츠에 스트레치 소재가 가미된5부, 7부, 9부의 슬림한 바지.
활동적일 뿐더러 여러가지로 멋을 부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산행에 적당하다. 평소와 다른 느낌을 강조하고싶다면 슬리브리스 셔츠는 화려한 꽃무늬 등으로 시선을 끌고, 바지는 도심에서 주로 입는 블랙 대신 화이트로 시원한 느낌을 살리거나 엘로, 오렌지,레드 등 원색을 입는 것이 좋다.
단, 위 아래 중 하나가 화려한 패턴이면 맞춰 입는 옷은 단순하게 고르는 것이 포인트다. 약간 살집이 있는 사람은바지 앞선이 잡힌 스타일을, 마른 사람은 나팔 바지 스타일을 선택하면 결점을 숨길 수 있다.
색상으로도 휴가 분위기를 돋울 수 있다. 여름에 어울리는 색을 꼽으라면 단연하양과 파랑. 시원해보이기도 하고 바다와 하늘 등 휴양지의 모습과도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
스포티한 느낌도 강하다. 두 가지 색상을 잘 매치하면저절로 ‘마린 룩’이 되는데 흰 면 바지에 네이비와 화이트가 차례로 들어간 줄무늬 티셔츠가 대표적인예다.
휴가지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소품은 필요 없다. 한두 개 정도로 포인트만 주는것이 좋다. 금속 액세서리는 금보다는 은 제품이 시원한 느낌을 주고 투명한 플라스틱이나 반짝이는 큐빅 액세서리 등도 여름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 남성-편안한 캐주얼 스타일 무난
휴양지에서 입는 남성 리조트 웨어는 화려한 색상과 이국적인 무늬가 기본. 올여름에도 야자수나 열대 과일이 프린트 된 ‘알로하 셔츠 (하와이안 셔츠)’가많이 나왔다.
헤지스의 이종미 디자이너 실장은“피서지에서는편안한 느낌을 주는 캐주얼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며 “모처럼 컬러풀한 색상의 티셔츠나 남방, 무릎 길이의반바지 등 다소 ‘튀는’ 연출로 변신을 시도해 볼 만하다”고 말한다.
알로하셔츠를 입을 때는 위가 화려하므로 바지는 단순한 색상으로 맞춰 입는다. 흰색이 시원해 보이고 베이지나 아이보리 등도깔끔해 보인다.
셔츠의 단추를 두세 개 정도 풀어주는 것이 자연스럽고 흰색 라운드 티를 받쳐 입고 셔츠를 풀러 입으면 키가 커보이는 효과가 있다.
반바지는 아주 짧은 길이보다는 종아리 중간까지 내려오는 길이가 일상복도 겸할수 있어 찾는 이가 많다.
디자인도 바지 옆이나 앞에 주머니가 있는 스타일이 퇴조하고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단순하고 깨끗한 스타일이 주를 이루고있다.
허리를 고무줄이나 끈으로 처리한 스트링 팬츠나 주름을 넣어 입기 편하게 만든 스타일도 많이 보인다.
색상은 화이트와 이이보리, 베이지,카키 등 기본 색상 외에 레드, 퍼플, 엘로, 그린, 네이비 등 강하고 진한 것들도 인기다.
체형별로는 통통한 경우 잔 무늬가 있는 진한 색상의 셔츠에 굵은 옆선이 들어간바지를 입으면 시선을 분산시켜 날씬해 보일 수 있다.
키가 작은 체형은 상의와 반바지를 같은 무늬 또는 색상으로 최대한 비슷하게 맞춰 입고 셔츠를밖으로 꺼내 입는 것이 키가 커 보인다.
金知永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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