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건 개신교파 얼스터연합당 당수인 데이비드 트림블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석장관은 1일 아일랜드공화국의 무장해제 거부로 연정 수석장관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제1차 세계대전 당시인 1916년 '좀므전투'기념식 참석차 프랑스 티프발에 머물고 있는 트림블 수석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1998년 4월 조인된 굿프라이데이(성 금요일) 평화협정에 따라 무장을 해제하겠다는 IRA의 약속이 최후시한인 지난달 30일 자정까지 지켜보지 않아 그들의 약속을 신뢰할 수 없다며 사임의사를 분명히 했다.
트림블 수석장관의 사임으로 영국 정부가 북아일랜드에 대해 다시 직접 통치에 나설 것을 전망되는 등 신·구교 세력간 평화협정 조인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됐다.
트림블 장관은 앞서 지난 5월 8일 북아일랜드 의회 연설에서 가톨릭계 최대 민병조직인 IRA에 대해 무장해제를 요청하고 자신의 요구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즉각 수석장관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사임 발표와 관련,"내뜻은 협정 이행에 있으며 IRA공화군이 (보유)무기를 '영구히 사용할 수 없게'조치한다면 수석장관직을 다시 수행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혀 복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티프발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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