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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운동본부'문국한 사무국장 "결코 그만둘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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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운동본부'문국한 사무국장 "결코 그만둘수 없었습니다"

입력
2001.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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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위기에 까지 몰려 있어요….” 장길수(17)군 가족의 한국행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www.freechal.com/gilsu) 문국한(文國韓ㆍ47ㆍ사진) 사무국장도 3년여동안 이들은 돕느라 경제적ㆍ가정적으로 매우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우선 경제적으로 파산상태에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길수가족의 한국행을 이끄는 과정에서 자금을 마련하기 외해 부모 집을 담보로 금융기관과 친지 등으로부터 1억여원을 빌렸고, 한푼도 갚지 못해 빚독촉에 시달리고 있다.

이 돈은 중국에서 도피 중이던 길수가족의 생활비와 치료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정적으로도 말이 아니다.문 국장이 길수가족을 돕는 동안 아내는 하루 1만원짜리 부업으로 생계를 꾸렸고, 몸져 누운 친정어머니의 수발까지 들었다.

아내는 결국 가정에는‘무심한’ 남편을 더는 참을 수 없다며 최근 이혼을 일방 통보했다.

자녀(1남2녀)들도 그를 원망하고 있다.

문 국장은 1일 기자회견에서“아내나 아이들에게는 말할 수 없이 미안하지만, 내가 벌여놓은 일이기 때문에 그만 둘 수 없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길수가족을 ‘인도’하는과정에서도 고통은 이어졌다. 그는 지난달 15일 길수 가족이 막다른 곳에 몰렸다는 위기감에 중국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길수가족 사이에 유엔행을 놓고 한동안 의견이 엇갈려 이들을 설득하느라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길수가족은 고유명사가 아니라 탈북자 전체의 상징어”라며 “가정문제가 해결되면 탈북자 문제에 더 본격적으로 매달리겠다”고 밝혔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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