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한국의 미래는 있는가? 과학이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과학기술부자체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도는 지난 해 세계 28위에서 올해 34위로 밀려난 것으로 조사됐다.국제과학 올림피아드에서 1999년 화학 1위, 2000년 생물 1위 등의 화려한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작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 조사 결과 전자ㆍ정보ㆍ통신, 기계ㆍ설비, 소재ㆍ공정, 생명과학, 에너지ㆍ자원, 원자력, 환경ㆍ지구과학 등 7대 주요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60.6~71.1%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KISTEP가 최근 실시한 ‘우리나라 국민의과학기술에 대한 인식수준’에 대한 인터넷 설문 조사에서도 전체 2,400여 명의 응답자 중 55.8%가 ‘인식수준이낮다’고, 28.4%가 ‘보통’이라고답했다.
KISTEP 연구사업조사평가단 김인호 박사는 “선진국의 경우 기업차원에서도 화학, 물리 등의 기초과학 연구를 충실히 지원하고 있지만, 국내는 일단 돈이 되는 응용과학에만 주로 투자를하는 상황” 이라며 “국내 기초과학 분야는 투자가 없어 실적이 없고 실적이없어 투자를 끌어들이지 못하는 빈곤의 악순환에 빠졌다”고 말했다.
현장의 과학자들은 이런 현상의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국내 대중과학의 얕은 기반을지적하고 있다.
한국지질과학연구소 김유숙 과장은 “일본의 경우는 수많은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유성의 추이 등을 관측하며 운석이떨어지는 자리를 정확히 예측해 몰려들곤 한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지구에 없는 희귀한 성분을 가진 운석이 떨어지더라도 발견되는 경우는극소수”라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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