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국민일보등 3개 신문사의 사주와 법인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이와 함께 한국일보와 중앙일보, 대한매일 등 3개 신문사에 대해서는법인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국세청은 29일 오전 11시 청사12층 강당에서 손영래(孫永來) 서울지방 국세청장과 조사담당 국ㆍ과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6개 언론사에 대한 조세범칙조사 결과 및검찰고발 내용을 발표했다.
국세청은 기자회견과 동시에 서울지검에 6개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시켰다.
국세청은 이들 6개 신문사로부터 모두 6,335억원의 탈루소득을 적출, 3,048억원의 세금을 추징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사장,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명예회장과 김병건(金炳健) 부사장, 국민일보 조희준 (趙希埈) 넥스트미디어 회장 등 5명의 언론사 사주를 상속ㆍ증여세 포탈 등 개인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조선일보 방 사장은1997년 12월 54억원 상당의 조선일보사 주식 6만5,000주를 친구 허모씨에게 매각한 것처럼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 명의신탁했다가 아들에게 편법 증여하는 방식으로 증여세 30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아일보 사주인 김 명예회장은 동아일보 주식을 명의신탁했다가 98년 주식실명제 전환기간에 명의신탁계약서를 허위작성, 아들에게 우회 증여해 72억원의 증여세를 내지 않는 등 모두 128억원의 소득을 탈루한 혐의다.
국민일보 조 회장은 계열사 넥스트미디어 코퍼레이션 주식 30만4,000주를 매매를 통해 취득한 것처럼 속여 증여세 11억원을 누락하는 등 모두 57억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있다.
한편 한국일보와 중앙일보, 대한매일은각각 ▲양도세 과소신고(한국) ▲증여세 탈루 및 회계장부 파기(중앙) ▲법인세 탈루(대한매일) 등 혐의로 탈루행위 당시 대표이사와 회계책임자 등이검찰에 고발됐다.
한편 회사별 탈루소득은 중앙일보가1,72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동아 1,700억원, 조선 1,614억원, 국민일보 536억원, 한국일보 525억원, 대한매일 23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추징세액은 조선일보가 864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앙일보 850억원, 동아일보 827억원, 국민일보 204억원, 대한매일155억원, 한국일보 148억원으로 집계됐다.
손영래(孫永來) 서울지방국세청장은“6개사의 법인 또는 사주들이 많게는 수백개, 적게는 수십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비자금을 관리하면서 상습적으로 조세포탈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며“외화유출 등 조사가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과는 별개로 해당 언론사별로 추후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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