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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병호위원장 명동성당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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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병호위원장 명동성당 농성

입력
2001.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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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361명의 전담체포조를 구성하고 검거에 나선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위원장이 29일 서울 명동성당에 나타났다.단 위원장은 14일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민주노총 사무실 주위에 경찰 병력이 증강되자 인근 여의도 공원에서 노숙 농성 중이던 건설운송노조원 100여명의 호위를 받으며 빠져나가 서울 모처에서 은신해 있다가 이날 새벽 명동성당에 잠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단 위원장이 그 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잘 모르지만 서울에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명동성당을 관할하는 서울 중부경찰서는 그 동안 성당 인근에 사복경찰관 10여명과 전ㆍ의경 병력 2개 중대를 투입, 경계근무를 강화해 왔으나 이날 단 위원장의 성당잠입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뒤늦게 이날5개 중대 600여명을 성당 주변에 배치했다.

단 위원장은 경찰이 ‘성역(聖域)’인 명동성당에 진입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 당분간 성당에서장기 농성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단 위원장은 이날 성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탄압에 맞서 다음달 5일 총파업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노동계 탄압 중지를 촉구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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