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ㆍ기업 등의 대출금리가 사상 처음 연 7%대로 하락했다.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5월 중 은행 및 비은행금리 동향’에 따르면 평균 대출금리는 올 4월 연 8.1%에서 5월 7.99%로 0.11% 포인트 하락했다.
대출 금리가 이같이 떨어진 것은 은행들의 우량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로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연 7.72%에서 연 7.61%로 하락한데다 일반기업 대출금리도 연 8.18%에서 연 8.11%로 소폭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일부 은행들이 할부금융회사를 통해 저금리 자금을 대량공급하면서 가계 대출금리도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 4월 연 8.7%에서 5월에는 8.54%로 하락했다.
수신금리의 경우 정기예금 금리(연 5.79%)는 변동이없는 가운데 저축예금과 정기적금, 상호부금 등의 금리는 내리고 기업자유예금, 주택부금 등의 금리는 올라 전체 평균으로 4월과 같은 연5.11%를 유지했다.
수신금리의 하락폭은 올 2월 전월 대비 0.45%포인트,3월 0.21%포인트, 4월 0.11%포인트로 점차 작아지다 5월에는 변동이 없어 금리 하락세가 바닥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은행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인 ‘예대마진’은 4월 2.96%에서 5월에는 2.88%로 소폭 하락했다.
종금사, 상호신용금고, 신협 등 비은행 금융기관도 은행권 금리 하락세에 따라 수신금리는 떨어졌으나 대출금리는 신협의 일반대출이 0.26% 포인트 오른 연 10.21%, 종금사 기업어음이 0.34% 포인트 상승한 연 7.01%를 기록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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