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유린과 마약밀매 혐의로 체포된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전 페루 국가정보부장은 반부패 법정에서 과거 정권의 비리를 담은 비디오 테이프 3만 개를 갖고 있는 사실을 밝혔다고 그의변호인이 27일 말했다.파트리시아 우르타도 변호사에 따르면몬테시노스 전 부장은 25일 반부패 법원 판사들에게 “폭로된다면 국제 위기 상황을 촉발할 수 있는 비디오 테이프 3만 개가 리마에 있다”며 “이테이프에는 기업가와 미국과 유럽, 러시아 외교관들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우르타도 변호사는“몬테시노스 전 부장은 법원이 선처를 약속할 경우 비밀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나 이는 해군 중죄인 교도소에 수감되는 것을피하기 위해 우발적으로 나온 발언일 뿐 재판과 관련한 공식 발언은 아니다”고 말했다.
비디오 테이프는 알베르토 후지모리전 대통령 시절 야당의원과 선거관리위원, 군 관계자, 경제인 및 언론인을 뇌물로 회유하는 장면을 비밀리에 녹화한 내용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으로 도주한 알베르토 후지모리전 페루 대통령에 대한 페루 정부의 신병인도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주재 페루 대사가 소환됐다고 페루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루이스 마키아베요 주 일본대사가 ‘업무 협의차’ 26일 소환됐으나 대사 소환이 페루 정부의 후지모리 신병인도 요구와 일본 정부의 지속된 거부반응과 관련됐는지에 관해서는알 수 없다고 전했다.
/리마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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