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이 박노항(朴魯恒) 원사를 통해 두 아들의 병역비리를 청탁한 사실이 검찰수사 결과 밝혀졌다.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ㆍ朴榮琯 부장검사)는 28일 이 전 회장의 부탁을 받아 박 원사에게 돈을 주고 이 전회장 아들의 카투사 선발을 청탁한 전 현대전자 이사 양기준(48ㆍ㈜현대텔레텍 대표)씨를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양씨로부터“이 전 회장이 직접 돈을 주면서 아들의 병역비리를 청탁했다”는 진술을 확보, 미국에 체류중인이 전 회장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양씨는97년 9월 당시 병무청 6급 직원이던 정모(47ㆍ구속기소)씨에게 “이 회장의 셋째 아들이 카투사에 선발되도록 해달라”며이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800만원을 건넸으며, 96년 5월에도 800만원을 주고 이 전 회장의 둘째 아들이 기무사에서 복무토록 해 줄 것을 청탁했다.
이 전 회장의 두 아들은 각각 카투사와 기무사에서 복무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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