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등학교 졸업생들에게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대통령장학생에 올해에도 한국계 3명이 포함됐다.양성철(梁性喆) 주미 대사는 26일 에스더 리(한국명 이성희), 미셸 전,캐런 킴 등 대통령 장학생으로 선발된 한국계 학생 3명을 부모와 함께 대사관으로 초대, 수상을 축하하고 “성공의노예가 되지 말고 계속 정진할 것”을 당부한 뒤 장학증서와 장학금 1,000달러씩을 전달했다.
올해의 한국계 대통령 장학생은 모두 여학생으로 전(매사추세츠주 웨스턴의웨스턴고)양과 이(워싱턴주 오번의 토머스 제퍼슨고)양은 최고의 명문인 하버드대학과 캘리포니아공대에 각각 진학하기로 했으며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김(위스콘신주라크로스의 센트럴고)양은 클리블랜드 음악대학을 택했다.
이들 한국계 학생들은 다른 대통령 장학생들과 함께 25일 백악관 인근의 컨스티튜션 홀에서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장학생 메달을 전달받았다.
미국에서 태어났는데도 또렷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이양은 “의과대학원에진학해 의사가 되고싶다”며 “여건이 허락하면 북한에 들어가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북한동포들을 돕고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통령 장학생은 약 250만명에 이르는 미국 고등학교 졸업생 가운데 모두141명이 선발된다. 각 분야의 전문가 32명으로 구성된 ‘대통령 장학생 선발위원회’가 학업성적, 수학능력시험(SAT)성적, 자기소개서, 지도력, 성품, 교내 활동 등을 기준으로 1964년부터 매년 선정하는 것으로 한국계는1996년 3명, 97년 4명, 99년 2명, 지난해 5명이 각각 선정됐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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