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업계 라이벌 진로와 두산이 일전(一戰)을 벌일 조짐이다.진로는 27일 “두산이 신제품 ‘산(山)’에대해 허위 과장 광고를 일삼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냈다.
진로는 진정서에서 “‘산(山)’은 주세법상 희석식 소주가 아니라 일반증류주로 분류돼 있는데도 두산이 마치 소주인 것처럼 홍보,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다”며 “더욱이 녹차 함유량이 극히 미미한데도 마치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는 제품인 것 처럼 허위 과장광고를 일삼아 경쟁업체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로 관계자는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검사결과 360㎖짜리 ‘산’제품 700~800병에 포함되어 있는 녹차유효성분의 양을 모두 합쳐야 1.5g짜리 일반녹차 티백(Tea bag)에 포함되어 있는 성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두산은 일간 신문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산’ 소주 한 병의 녹차 함유량이 ‘종이컵에 탄 녹차 반 잔 정도’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두산측은 “일일이 대응할가치조차 없는 경쟁업체 헐뜯기 작전”이라며 “공정위의 결정을 지켜본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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