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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스타도 관광상품 "차인표 보러 한국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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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스타도 관광상품 "차인표 보러 한국 왔어요"

입력
2001.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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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카레라스,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스리 테너의 공연이 있던22일 밤 4만5,000여 관객 가운데에는 일본인 1, 000여 명이 끼어 있었다. 유명 성악가의 공연을 보기 위해 방한한 것이다.하루 뒤인 23일 밤 11시 경기 이천 알로에마임 비전 빌리지에는 차인표를 직접만나기 위해 5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대만인 50여 명이 있었다. 우리 대중 스타의 ‘관광 상품화’ 시대가 열리는 첫 장면이었다.

쑤소우메이(蘇壽美ㆍ59ㆍ여)씨 등 대만인 50여 명은 대만에서 방송돼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불꽃’ 의 주인공 차인표의 팬 클럽 ‘표동인심(表動仁心ㆍ차인표가 우리의 마음을 움직였다)’ 의 회원들이었다.

이날 국내 팬 클럽인 ‘인표사랑’ 회원 60여 명과 자리를 함께 한 ‘표동인심’ 회원들은 차인표가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일제히 기립박수를치며 환호했다.

차인표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궁금한 것에 대한 것들을 질문하고 노래도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이들은 MBC 주말극‘그여자네 집’ 녹화장을 찾아 차인표의 연기 장면을 직접 보기도 했다.

두 면에 걸쳐 차인표에 대한 특집 기사를 실은 대만 일간지 민생보를 들고 방문한직장인 야이쥔(雅怡君ㆍ25ㆍ여)씨는 “ ‘후어화(火花ㆍ불꽃)’ 는 대만에서 엄청난 인기였다. 특히 주인공인 차인표에대한 열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3월 대만을 방문한 차인표를 만나 보고 너무 좋아 회사에 휴가를 내고 한국을 찾게 됐다”고말했다.

최근 들어 국내 드라마가 대만,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에 본격적으로수출되고 현지에서 한국 가수들의 공연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한국 스타와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곧 바로 한국 방문으로이어지고 있다.

대만 태창여행사의 청수루(曾素如ㆍ34)씨는 “ 대만에서 ‘가을동화’ ‘불꽃’ 등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홍콩이나 일본으로향하던 대만 관광객이 한국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가을동화’ 의 무대가 된 곳을 방문하는 상품이 등장했고, 드라마의배경인 속초를 방문하는 대만인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여행사에서는 텔레비전에서 방송하는 한국 드라마를 빼놓지 않고 모니터해 곧 바로 관광상품화를 계획한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일본인 등 일부 외국인들이 서태지 등 한국 가수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산발적으로 방한한 적이 있었지만 단발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 대중문화 스타의 관광 상품화를 위해서는 선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국내 기획사와 여행사들이 외국 기획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스타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해야 한다.

그리고 국내 연예인들에 대한외국에서의 적극적인 홍보도 필요하다. 차인표는 “대만을 방문했을 때 팬 클럽 회원들이 한국 방문의사를 밝혔지만 이렇게 많은 인원이올 줄 몰랐다. ” 고 말했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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