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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배구'기도파문' 김연예 "나는 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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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배구'기도파문' 김연예 "나는 뛰고 싶다"

입력
2001.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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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뛰고 싶다.” 한국도로공사 여자배구팀의 기도파문(본보 5월28일자 보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옷을 벗은 김연예(25ㆍ리베로ㆍ사진)가 코트복귀를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김연예는 2001슈퍼리그가 시작된 지 얼마 안된 지난 1월 초 팀으로부터 떠밀리다시피 해 짐을 챙겨야 했다. 회사의 발표는‘발목부상으로 인한 조기 은퇴’이었지만 사실은 기도사건을 처음 제안한 책임 때문이었다.그러나 김연예는 당시 도로공사 구단과 일부 동료 선수들이 야속하기만 했다. 자신이처음 얘기를 꺼낸 것은 사실이지만 팀이 파문수습을 위해 해고나 다름없는 가혹한 징계를 내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로 인한 정신적 충격으로 한동안입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대로 선수생활을 접을 수는 없다”는 오기도 샘솟았다. 그는 5개월째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관악산과 헬스클럽을 오가며 몸 만들기를 계속해왔다.

김연예는 지난 해 슈퍼리그 팸플릿에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솔선수범의 정신과 철벽 같은 수비를 자랑하는 선수’로 소개돼 있을 정도로 성실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유가무엇이든 간에 운동 외적인 데 신경을 썼던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내가 책임을 떠안은데 불만은 없다. 다만 나를 불러주는 팀이 있다면 코트에 복귀해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는게 김연예의 마지막 소망이다.

현재 기도사건에 대해서는 얼마 전 경찰이 해당 종교인을 사기혐의로 고소한 박모등 도로공사 현역선수 4명과 피소된 종교인의 대질심문을 벌이는 등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 도로공사 기도사건 전말 1004558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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