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이 26일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자민련을 방문했다. 안 청장이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로 정당을 방문한 것은 처음.안 청장은 오전 9시30분께김종호(金宗鎬) 총재대행을 15분간 예방한 뒤 마포 당사를 떠나며 “세무조사와는 아무런 관련 없는 개인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행은 “세무조사결과를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세무조사에서 드러난 일부언론사의 불법행위 내용 등을 보고하고 고발의 불가피성을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안 청장은 김 대행에게 보고하는 과정에서 원철희(元喆熙) 정책위의장에게 자리를 비켜줄 것을 요청, 원의장이 발끈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열렸던 당무회의는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 등 당3역이 안 청장의 보고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바람에 중단되는 등 소동을 벌였다.
김정남(金正男) 전당대회의장, 이원범(李元範)전 의원 등은 “국세청장이 왔다고 3주만에 출근한 김 대행은 당무회의장에 나타나지도 않고 3역은 줄줄이 빠져나가니 창피하다. 이게 정당이냐”며이 양희 총장과 고성으로 다투기도 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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