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때 하천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물열차 한 량이 가뭄으로 수량이 줄면서반세기 만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고철상들의 ‘공격’을 받아 해체될 위기에 놓였다.한국전쟁 이전까지 강원 철원_금강산을 운행하던 이 화물열차는 오랜 가뭄으로 철원군김화읍 생창리 앞 남대천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최근 발견됐다. 주민들은 이 열차가 전쟁 당시 남대천을 건너다 폭격을 당해 하천바닥으로 추락, 2㎞가량 흘러내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약삭빠른 고물상들이 굴착기까지 동원, 철마 주변을 파헤친 뒤 쇳덩어리를 뜯어가 이제는 앙상한 뼈대만 남아 있다. 김영인(41) 생창리 이장은 “고물상들이 땅바닥에 묻혀 있는 것은 뜯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하루 속히 캐내 보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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