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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 세상] (2)'액체소화제 대명사' 활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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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 세상] (2)'액체소화제 대명사' 활명수

입력
2001.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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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의 ‘부채표 활명수’는 104년 동안 국민의 사랑을 받아 온 액제 소화제의 대명사이다.고종이 대한제국 황제로 즉위하던 1897년 당시 궁중 선전관이던민병호가 궁중비방에 서양의학을 혼합시켜 만들었다.‘목숨을 살리는 신통한 물’이라는 뜻의 활명수는 같은 해 그의 아들 민강이 설립한 동화약품의 전신인 동화약방의 간판이자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최초의 상표이며 최장수 의약품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활명수는 해방 전까지만 해도급체, 과음과식, 소화불량의 특효약으로 알려져 1병에 20전으로 설렁탕 4그릇 값과 맞먹었는데도 불티나게 팔렸다.

아선약, 계피, 정향, 엘멘콜,현호색, 육두고, 건강, 창출, 진피, 후박, 고추틴크 등 11가지 생약을 원료로 해 식욕감퇴, 소화불량, 과식, 식체, 구토 등에 탁월한 효과가있다고 한다.

1966년 기존 활명수에다탄산가스를 첨가해 청량감을 보강한 ‘까스활명수’를 발매한데 이어 1989년 ‘가스활명수 큐’를 내놓아 소화제 시장에서 활명수위치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 104년 간 활명수 판매량은 약 70억 병으로 추산된다. 지금도 까스활명수로연간 300억여 원 어치가 팔려 액제 소화제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77년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 제품의 세계화에 나섰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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