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예방주사 부작용이 자주발생하더니 기어이 어린 여학생이 목숨을 빼앗기고 말았다. 지난 11일 구미에서 예방백신 접종을 받은 여중 3년생이 2주일 만에 숨진 사건이 국민의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국가의 보건행정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은 여간한 충격이 아니다.홍역의 만연을 차단하기 위해 초등학생에서 고교 1년까지의학생 590만명에게 예방주사를 놓는 일제접종의 필요성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누가 안심하고 접종을 받을 것이며, 어떻게질병퇴치 사업을 계속할 것인가.
사망원인에 대해 유가족들은“건강하던 아이가 예방주사를 맞은 뒤 고열과 두통 증세를 일으켰으므로 예방주사 부작용”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국립보건원은 사망의 직접 원인이 폐렴인 것 같다면서, 이는 예방백신 주사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지역에서1만8,000여명이 주사를 맞았으나 부작용 사례는 한 건 뿐이고, 세계적으로 홍역예방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폐렴이 보고된 일이 없다는 것을 근거로내세우고 있다.
과학적인 사인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피해자가 주사를 맞고 입원한 이후 폐렴이 발생한 사실만은 보건원측도 인정하고있다고 한다.
이 달 초 경기 남양주군에서일어난 집단 부작용사건 당시 당국은 백신의 부작용 가능성을 부인했었다.
그러나 퇴원했던 학생들이 다시 같은 증세로 입원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부작용가능성을 인정했다. 이번 사건이 그 소동 이후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우리는 당국의 주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백신의 보관과 유통 등에 문제가없는지 거듭 확인하고, 특이체질 학생을 잘 가려내는 등 접종수칙도 철저히 이행토록 감독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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