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술과 담배를 삼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월드컵 안전대책통제본부는 25일 “주류 판매를 허용할 경우 훌리건(경기장 난동꾼)들이 더욱 흉포화하는 등 안전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며술 판매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월드컵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정부 안전 담당부서 등이 반대한다면 술 판매는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한 일본 역시 경찰 등의 반발로 ‘경기장내음주’를 허용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월드컵조직위는 또 환경부와 함께 2002년 월드컵을 ‘금연월드컵’으로 운영하는 한편 경기 종료시간을 전후로 ‘클린업 타임’(청소시간)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축구연맹(FIFA)측도 협조의사를 밝혔다”며 “별도 흡연공간 운영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종료 5분전에는 청소시간을 알려 관중들이 쓰레기는 되가져 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강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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