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코엑스몰에 있는 메가박스. 국내 최대(16개관), 최고 시설의 멀티플렉스이지요.자부심도 대단하고, 인기도 대단합니다.주말이면 북새통을 이루고, 예매 없이는 그곳에서 영화보기란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좋은 시설을 갖췄으니 당연히 입장료도 비싸야 하겠지요.
그래서 지난 해 12월에 이어 또 다시 1,000원을 올렸다고합니다. 29일부터 금ㆍ토ㆍ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는 8,000원을 받겠다는 겁니다.
대신 부분적으로 적용하던 조조 4,000원을 전관으로 확대했고심야(오후 11시 30분 이후)는 6,000원, 나머지 시간은 7,000원으로 차별화했습니다.
극장 모습의 차별화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요일과 시간대별 차별화까지 선언한 셈이죠.메가박스는 “서비스가 다르면, 가격도 달라야 한다” “꼭맞는 시간, 꼭 맞는 가격” 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꼭 맞는 시간이라는 것이관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으로, 꼭 맞는 가격이 “주로 강남의 부유층이 오니까” 로 들리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더구나 그곳에서 영화 한 편을 보려면 1만원의 비싼 주차비를 각오해야 하니까요.어쩌면 메가박스가 우리 사회의 고급지향 심리를 너무나 잘 알고 그것을 잘 이용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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