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막되는 신세계 이마트배 여자프로농구는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하다.먼저 관중의 시선을 잡는 것은 빨간머리, 노랑머리 등으로 대변되는 다국적 용병들의 활약이다. 미 여자프로농구(WNBA)와 각국 대표선수를 지낸 7개국 출신 13명의 용병은 지난 겨울리그까지 뛰었던 중국용병보다 개인기와 파워가 뛰어나 코트에 활력소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대부분 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185㎝이상의 선수를 선발, 용병들의 실력이 평준화된다고 가정할경우 국내선수중 좋은 가드나 포워드를 가진 팀이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특급가드 전주원이나 김지윤을 보유한 현대건설과 국민은행이 의외로 상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용병 2명을 출전시키는 금호생명의 가드 겸 포워드 안젤라(28ㆍ미국ㆍ188㎝)는 WNBA를 거친 선수로 득점력과 돌파능력까지 갖춰 최경덕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센터 겸 포워드 밀라 니콜리히(30ㆍ유고ㆍ190㎝)도 WNBA경력은 물론 이스라엘리그에서 두 차례나 득점왕에 오를만큼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슈터다.
겨울리그에서 센터부재로 5위에 그쳤던 국민은행은 러시아출신의 정통센터 라피유(30ㆍ195㎝)의 가세로 가드 김지윤이 부담을 덜게 돼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겨울리그 챔피언 삼성생명은 킴 호프(24ㆍ미국ㆍ187㎝)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신세계도 안다 제캅슨(29ㆍ라트비아ㆍ193㎝)에 큰 기대를 건다.
마이애미대를 거쳐 지난해 스페인리그에서 활동한 호프는 빠르고 탄력이 좋은 전천후선수인반면 제캅슨은 정선민과 더블포스트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용병들의 활약못지 않게 관심을 끄는 것은 개인타이틀의 향방과 예상달성기록들이다.
정은순(삼성생명ㆍ1,497점)과 정선민(신세계ㆍ1,437점)의 2,000 득점경쟁이 또 하나의 볼거리인데 정은순은 1,000리바운드에도 183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또 600어시스트에 전주원(현대건설ㆍ475개), 3점슛 200개 고지에 이언주(신세계ㆍ191개)가 기록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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