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국이 불법 체류 외국인 자진출국 신고 기간에 마구 잡이식 단속 및 강제 추방을 강행,물의를 빚고 있다.25일 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출입국관리사무국은 1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를 불법체류자 자진 신고 기간으로 설정해 놓고도 이 달 1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관계부처 합동 및 자체 단속 기간'으로 정해 적발된 불법체류자를 무차별 추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중동포와 인권 단체들은 "이율 배반적 행정"이라며 반발,서울목동 출입국관리사무소 앞에서 20일부터 6일째 항의시위를 발였다.
서울조선족교회 서경석 목사는 "11일 이후 지금까지 강제추방된 재중동포만 무려 1,000여명에 이른다"면서 "인권국가로서의 명예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불법체류자 도움의 전화 김대성 소장도 "자진신고 기간중에 단속을 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불법 체류자들의 한국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가급적 많은 불법체류자의 출국을 독려하기 위해 단기간 집중 단속을 병행했을 뿐"이라며 "자진신고 기간에 단속된 재중동포도 300여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최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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