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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세무조사 공방 - 與 "유착 청산 제2의 6월 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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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세무조사 공방 - 與 "유착 청산 제2의 6월 항쟁"

입력
2001.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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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4일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 등과 관련,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7개 항의 공개질의서를 내는 등 야당 공세에 대한 대응 수위를 한층 높였다. 민주당은 공개질의서에서 ▦자신들이 집권했던 94년 당시처럼 언론사 추징액을 깎아주라는 말인가▦이 총재의 언론자유위축발언은 언론자유를 위해선 탈세를 덮어주라는 말인가 ▦이 총재는 대권전략 차원에서 소수 특정 언론 편들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 등을 조목조목 따졌다.

민주당의 이 같은 강력 대응 기조는 23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주당 고문단 오찬 간담회에서도 여실히 확인됐다.다음은 고문단 발언록.

▦조세형= 노사문제나언론 세무조사 문제로 어려움이 있지만 법과 원칙이라는 큰 방향에 따라 노력하면 국민의 지지가 있을 것이다.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

▦노무현= 언론사 세무조사는 남북 정상회담 등과 함께 우리 삶에 가장 큰 변화를 주는 역사적 사건이다. 일부 수구언론은 과거 독재시절, 정권보다 오히려 더 인권을 탄압하고 독재를 옹호해 왔다. 세무조사는 정언유착을 청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언론개혁을 제2의 6월 항쟁으로 규정하고 싶다. 지난번 중앙일보에 대한 세무조사 때 조선일보는 스스로 법대로 처리하라고 말했다. 야당의 정치공세는 특권 언론과 결탁해있는 특권 세력임을 스스로 국민 앞에 자인한 셈이다.역사의 준엄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김영배= 세무조사 문제에 대해 속시원하게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 그냥 묵과하거나 적당히 타협하려 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난관에 봉착할 것이다. 용기를 갖고 마무리해 주길 기대한다.

▦최명헌= 한 언론사경영진을 만났는데 자기 회사도 이번에 추징금을 통보 받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것은 해야 할 일이다. 앞으로 정부에서 흔들림 없이밀고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 대한 직접 언급은 삼간 채 “대통령으로서 절대로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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